여야는 오늘(13일) 북한이 풍계리 핵실험장을 폭파 방식으로 폐쇄하겠다고 발표한 것과 관련, 상반된 반응을 보였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즉각 환영 논평을 내놓은 반면, 자유한국당은 실질적인 핵폐기가 중요하다며 평가절하하는 분위기였습니다.
민주평화당과 바른미래당은 이번 조치가 북핵폐기의 시발점이 되길 바란다면서도 냉정한 관리를 주문했습니다.
민주당 백혜련 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에서 "완전한 비핵화를 실천하는 첫 조치인 북한의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 결정을 환영한다'며 "이번 결정은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와 신뢰를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백 대변인은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의 바탕에는 이렇듯 상호 간 신뢰가 지속적으로 쌓여야 한다"면서 "앞으로도 북한이 국제사회에 진정성 있는 태도를 지속적으로 보여주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습니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북미정상회담 결론까지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한국당 장제원 수석대변인은 구두논평에서 "북핵폐기에 대해서는 미북정상회담 합의 결과를 지켜볼 뿐"이라며 "핵실험장 폭파가 북핵폐기의 전조이고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북한의 비핵화(CVID)'의 단초라 보기 힘들다"고 말했습니다.
홍준표 대표도 페이스북에서 "북한은 2008년 이미 냉각탑 폭파쇼를 한번 해 세계를 기망한 적이 있다. 이번에 또 하겠다는 풍계리 핵실험장 폐쇄쇼는 전혀 새로운 것이 아니다"며 "문제는 기존 핵 폐기"라고 강조했습니다.
바른미래당 김철근 대변인은 "풍계리 핵실험장 폭파가 북핵폐기의 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면서도, 2008년 영변 냉각탑 폭파 이후 북핵이 완성단계에 이른 점을 거론하며 "정부는 이런 전례도 있는 만큼 상황을 냉정하
민주평화당 장정숙 대변인은 "북한이 비핵화 실천 의지를 국제사회에 선제적으로 표명함으로써 의미있는 첫걸음을 내딛었다"면서 "이 와중에도 한국당은 평가절하에만 몰두하고 있는데, 무조건적 반대와 아전인수식 생떼만 부리는 한국당 탓에 국회는 여야조차 만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