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영호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는 미북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진정한 핵폐기 합의는 절대 불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북한을 비핵국가라는 종이로 포장할 뿐이라고 전망했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이른바 CVID는 북한이 붕괴한 뒤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CVID의 핵심은 강제 사찰과 무작위 접근인데 북한에서 절대 이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이 체제 안정 보장을 전제로 나가겠다, 이것은 현재 우리가 생각하는 CVID는 아니다. 진정한 핵폐기, 완전한 CVID로 볼 수 있겠느냐, 그런 기적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결국 CVID가 아니라 핵 위협만 감소시킨 충분한 비핵화, 이른바 SVID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이는 비핵국가라는 종이로 포장했을 뿐 사실상 북한이 핵보유국이 되는 셈이라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영국주재 북한대사관 공사
- "완전한 핵폐기가 아니라 비핵화 종이로 포장된 핵보유국, 이것이 종착점이 아니겠는가…."
태 공사는 4·27 판문점 선언에 포함된 동해선 및 경의선 철도 연결도 공허한 선언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한국이나 러시아가 북한의 동해안 철도를 따라 무수히 배치된 군 부대 이전 비용을 부담하지 않는 이상 불가능하다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윤남석 VJ, 김영환 VJ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