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에는 지난 10년간 평양에서 경제 관련 세미나를 여는 한 시민단체가 있습니다.
MBN 취재진이 현지에서 직접 만나 북한 사정을 들어봤는데, 올 들어 평양에 자본주의 강의를 들으려는 시민들이 급증했다고 합니다.
연장현 기자가 싱가포르 현지를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싱가포르의 중심가인 리버밸리거리에 있는 한 고층 건물.
이곳에는 10년 동안 직접 평양에 가서 경제 관련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조선익스체인지'라는 비영리단체가 있습니다.
북한의 '경제 선생님' 격인 이 단체는 MBN과 인터뷰에서 자본주의를 배우려는 북한 기업인들의 열의가 뜨겁다고 밝혔습니다.
곧 열릴 미북정상회담을 앞두고 평양 시민들의 경제 발전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감지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캘빈 추아 / 조선익스체인지 매니저
- "평양 시민 120여 명이 세미나에 참여했는데 분위기도 매우 좋았고, 싱가포르에서 열릴 미북정상회담에 대해 흥분한 상태였다고…."
조선익스체인지를 직접 만난 북한 고위 관리들은 경제특구의 롤모델로 싱가포르나 베트남을 꼽고 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미북정상회담 후보지로 거론되는 곳들은 분주함 속에 취재진의 접근을 최대한 막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샹그릴라호텔 관계자
- "저희도 아는 바가 없습니다. 우리 모두 발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 스탠딩 : 연장현 / 기자 (싱가포르)
- "유력한 후보지로 꼽히는 샹그릴라 호텔입니다. 이곳에선 매년 국제 행사가 열릴 뿐 아니라 건물의 구조가 복잡해 경호 측면에도 강점이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른 후보지인 싱가포르 대통령궁과 마리나베이샌즈호텔 등도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북한 대사관 관계자들은 MBN취재진에 안부를 물으며 웃는 얼굴로 맞았지만, 북한 당국 관계자들의 동향에 대해서는 여전히 말을 아꼈습니다.
싱가포르에서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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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