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가 '드루킹 특검법'과 추경 예산안을 동시 처리하기로 합의한 시한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지만, 여전히 난항입니다.
특검 규모를 놓고도 여당은 2012년 '내곡동 특검'에 준해서 하자는 반면, 야당은 '최순실 특검' 수준은 해야 한다고 팽팽히 맞서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드루킹 특검법을 놓고 여야간 실무협상이 사흘째 이어졌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특검의 규모와 시기 등을 놓고 여전히 입장차를 보인 겁니다.
민주당은 2012년 '내곡동 특검'에 준해 특검보 2명에 수사 기간 30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지만, 야3당은 특검보 4명에 수사기간 최장 140일로 정해 '최순실 특검' 수준으로 꾸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어제)
- "막대한 인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적어도 최순실 특검에 준하는 수준의 수사인력에 대한 지원이 수반되어야…."
▶ 인터뷰 : 진선미 /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 "야당의 법안은 지나치게 무리하고, 협상의 여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본인들도 스스로 그렇게 될 거로 생각하지 않은…."
특검법과 동시에 처리하기로 한 추경안 심사과정에서도 진통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이번 추경안이 '지방선거용 선심성 추경'이라며 절반 삭감을 요구했고, 민주평화당은 졸속 심사에 항의하며 오늘도 상임위 보이콧을 이어갔습니다.
당장 18일 동시 처리에 회의론이 커지는 가운데 여야 원내수석부대표들은 내일 마지막 담판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