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번 갱도 취재하는 국제기자단 (사진제공 = 연합뉴스) |
CNN은 "북미회담 취소 사실이 기차를 타고 원산으로 돌아가던 외신기자단에도 전달됐다"면서 외신기자단과 함께 열차에 있던 북측 인사들도 어색하고 불편한 반응을 보이며 상부에 전화로 보고하는 모습이 목격됐다고 전했다.
그러나 북측 인사들은 예상과 달리 절제된 모습이었다고 취재를 위해 방북한 CNN의 윌 리플리 기자는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북한인들이 좀 더 격앙된 반응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놀라울 만큼 절제된 모습이었다"며 "그들은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이 한반도 평화를 원하는 누군가와 일치하지는 않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또 북측 인사들이 핵실험장을 폐기하고 몇시간이 지난 뒤 정상회담 취소 소식을 알게 됐다며 "매우 비현실적인 순간이었다"고 회고했다.
외신기자단에는 남측 취재진과 미국·영국·중국·러시아 4개국 취재단이 포함됐다.
앞서 CNN은 원산으로 돌아가는 기차 안에서 전화 연결을 통해 당일 갱도 폭파 방식으로 진행된 풍계리 핵실험장 폐기 소식을 전했다.
리플리 기자는 핵실험장의 3개 갱도와 부속 건물을 북측이 폭파했다면서 폭파 후 갱도가 무너지고 잔해들이 터널 입구를 메웠다고 보도했다. 그는 폭파에 앞서 북측이 갱도 앞까지 외신기자단의 접근을 허용하고 갱도에 설치된 문을 열 수 있도록 했고, 갱도 안에는 폭발물이 설치돼 있었다고 말했다. 북측은 갱도 안의 출입은 막
리플리 기자는 북측이 2006년 1차 핵실험 때 사용한 갱도(동쪽 1번 갱도)는 이미 폐쇄했다고 밝혔다면서 2번(북쪽) 갱도를 포함해 총 3개 갱도가 폭파됐다면서 북측이 한 번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언제든 핵실험을 할 수 있는 2개의 갱도도 보여줬다고 전했다.
[디지털뉴스국]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