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후보가 자신을 둘러싼 여배우 스캔들에 관련해 여배우와 아무런 관계가 없으며 주진우-김부선 녹취파일 또한 정치공작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오늘(31일) 오전 방송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김부선과 주진우 기자의 녹취파일에 대해 '정치공작'이라며 법적책임을 묻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재명 후보는 "어떻게 유포됐는지도 궁금한데 내가 여기서 분명히 말씀드리면 이거 정치공작 같다. 제가 이거 녹음 파일이 누구한테서 나와서 유출됐는지. 누군가 녹음했을 거 아닌가? 둘 중 하나가 했거나 아니면 제3자가 도청을 했거나인데. 이거를 확인해서 제가 이번에는 정말로 책임을 물어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이어 이재명 후보는 법적 책임을 묻는 대상에 대해서 "1차는 김영환 후보다"라면서 "이걸 여과 없이 왜곡해서 문제 삼은 일부 보도한 측도 있다. 그리고 이렇게 만든 김부선 씨한테도 책임을 묻겠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재명 후보에 대한 의혹은 어제(30일) 주진우 기자의 개입 의혹을 제기하는 녹취파일이 온라인에서 퍼지면서 더욱 커졌습니다.
김씨와 주 기자의 통화내용을 담은 이 녹취파일엔 2016년 1월 김씨가 페이스북에 올린 사과 글은 주 기자가 이 후보와 김씨를 중재한 결과이고, 김씨 글의 내용도 주 기자가 김씨에게 보내준 것이란 취지의 대화가 오갑니다.
토론회에서 김영환 후보가 거론한 것도 이 녹취록입니다.
공개된 음성 파일 속 남성은 "글에 뭘 썼어? 성남에 있는 총각도 아닌’ 그거 있었잖아. 이게 특정인이 아니라고 정리했으면 좋겠어요. 이재명도 대마 얘기하고 그런 건 잘못했잖아. 거기서도 사과를 하게 해야지."고 말했습니다.
이에 여성이 "어떻게 글을 쓰면 좋겠냐"라고 묻자, 남성은 "'특정인을 대상으로 한 게 아니었다'는 내용이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여성은 "그것 좀 만들어줘"라며 남성에게 글을 어떻게 써야할지 다시 한번 자문을 구했습니다.
이어 남성은 여성에게 "(이재명에게) 자문을 구한 일이 있는데, 생각하던 것과 달리 결과가 좋지 않게 끝났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 측은 29일 TV 토론회에서 이 후보를 둘러싼 이른바 '여배우 스캔들'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이 후보는 변호사와 의뢰인 관계로 만난 일 외에는 아무런 관계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