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북 대화 국면 속에서 요즘 북한과 친선을 과시하며 존재감을 드러내는 게 러시아입니다.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초청했는데, 남북러 가스관 건설 등 협력 사업 준비를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푸틴 대통령이 오는 9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리는 동방경제포럼에 김정은 위원장을 초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와 재작년 우리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인 점을 고려할 때, 김 위원장만 확답한다면 자연스럽게 남북러 정상 간 만남 가능성이 큽니다.
지지부진했던 극동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전환점이 마련되는 겁니다.
앞서 푸틴 대통령은 북한과 경제 협력을 강조해 왔습니다.
▶ 인터뷰 : 블라디미르 푸틴 / 러시아 대통령 (지난해 9월)
"지역의 협력 체제에 북한을 조금씩 끌어들여야 합니다. 모두 알다시피 러시아는 구체적 방안을 가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북방경제협력위원회를 중심으로, 김 위원장에게 제안한 한반도 신경제구상을 준비해왔습니다.
▶ 인터뷰 : 문재인 대통령 / 지난해 9월 동방경제포럼
"앞으로 남북관계가 풀리면 북한을 경유한 가스관이 한국까지 오게 될 것입니다."
경제협력의 핵심은 북한을 통하는 시베리아횡단철도와 한반도종단철도 연결과 가스관 건설입니다.
다만, 대북제재가 맞물려 있는 만큼, 오는 12일 미북 정상회담에서 내놓을 비핵화 일정에 따라 남북러 경제협력 사업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