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은 '깜짝' 시티투어를 하는 동안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는데요.
이를 두고 오늘 있을 북미회담에 대한 자신감의 표출이라는 해석이 나옵니다.
조일호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마리나베이샌즈 호텔 안으로 들어오자 김 위원장을 기다리던 사람들이 소리를 지르기 시작합니다.
"오 대박"
김 위원장은 인사를 건네는 시민들을 향해 여유 있게 손을 흔들며 웃어 보이기도 합니다.
미북 정상회담을 불과 12시간 앞두고 김 위원장이 '깜짝' 외출을 하면서, 오늘 있을 회담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그 시간에 성 김 대사와 최선희 외무성 부상은 비핵화 의제를 놓고 세 번째 협상을 이어가고 있었습니다.
따라서 김 위원장의 외출은 북미 간 의제 조율이 어느 정도 마무리됐다는 긍정적 신호로 볼 수 있다는 해석입니다.
최종 합의문을 두고 마지막까지 줄다리기를 이어간 북미 협상팀이 실무적 차원에서 진전을 보이자 김 위원장이 나들이에 나섰다는 겁니다.
동시에 북미 간 비핵화 협상을 타결한 이후 북한의 관광 개방을 염두에 둔 행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 인터뷰 : 리셴룽 / 싱가포르 총리
- "김정은 위원장이 새로운 길로 나아가길 원하고, 그래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북한의 비핵화에 대해 미국이 체제보장과 경제보상을 거듭 약속한 터라 싱가포르 관광 모델을 벤치마킹하려고 직접 둘러봤다는 얘기입니다.
MBN뉴스 조일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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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