쇠고기 파문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은 오늘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민주당은 내일로 예정된 국회 개원식 불참을 선언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성철 기자.
예, 국회입니다.
[질문 1]
민주당이 국회 개원식 불참을 공식 선언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오늘 회의를 갖고 내일로 예정된 18대 국회 첫 본회의인 개원식에 불참하기로 최종 결정했습니다.
등원의 전제 조건인 전면 재협상과 가축예방법 개정안 모두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태에서 본회의에 참석할 수 없다는 설명입니다.
민주당 뿐 아니라 다른 야당들도 등원 거부 공조를 위해 조금전부터 야3당 원내대표가 만나 의견을 조율하고 있습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 정상화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회 쇠고기 특위를 구성해 쇠고기 문제 전반을 논의하자고 했고, 재협상은 사실상 진행중"이라며 야당은 국회로 돌아오라고 말했습니다.
또, 한나라당은 여야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방미단을 파견해 미국 측에 쇠고기 수입을 둘러싼 현안을 미국 정부와 의회에 설명할 것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야당이 등원 조건으로 내건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에 대해서는 '불가'입장을 밝혔습니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국제법적으로 발효된 협약을 국내법으로 제한하면 한국은 국제미아로 전락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안은 30개월 미만의 살코기만 수입하고, 광우병이 발생하면 지체없이 수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질문 2] 쇠고기 재협상을 둘러싸고 야당과 미국 대사간 마찰도 빚어지고 있다면서요?
[기자]
네, 오늘 손학규 대표는 버시바우 미국 대사가 우리 국민 전체를 모욕했다며 비판했습니다.
어제, 버시바우 대사는 미국산 쇠고기에 관한 과학적 사실을 한국인들이 더 배우기 바란다고 말한 바 있는데요.
손 대표는 지난달 버시바우 대사가 자신에게 직접 전화해 쇠고기 재협상 요구에 대해 실망했다는 표현을 하는 등 외교적인 결례를 한데 이어 다시 국민을 모독하는 발언을 했다며 오만방자한 발언이라고 격앙된 모습을 보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발언이 나온 것은 이명박 대통령이 초기부터 굴욕적인 자세를 보인 탓"이라고 목청을 높였습니다.
민주노동당도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은 쇠고기 문제에 대한 국민들의 분노와 폭넓은 이해를 무시하는 주권 모독과 주권 침해에 해당하는 망발이라며 미국 대사관에 항의서한을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여당인 한나라당도 가뜩이나 악화된 '쇠고기 민심'을 자극하지 않을까 우려하며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을 부적절한 언급이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버시바우 대사와 강재섭 대표간 면담을 추진하고 있다며 면담을 통해 버시바우 대사의 발언이 어떤 맥락인지 설명을 듣겠다고 말했습니다.
[질문3]
쇠고기 정국이 급박하게 전개되는 가운데 오늘은 지방선거 재보선이 치러지고 있죠?
답)
전국 52개 선거구에서 오전 6시부터 투표에 들어갔습니다.
오후3시 현재 전국 투표율은 %, 단체장선거는 이보다 조금 높은 평균 % 입니다.
투표는 오후 8시까지 계속됩니다.
오늘 재보선이 치러지는 곳은 기초단체장 9곳, 광역·기초의원 43곳입니다.
특히 관심이 모아지는 곳은 서울 강동구청장과 인천 서구청장 선거입니다.
쇠고기 정국의 한 가운데에서 열리는 재보선인 만큼, 민심이 투표에서는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입니다.
한나라당은 지방선거일 뿐이라며 이번 재보선의 의미를 평가절하하고 있지만, 최근 여론이 불리하게 돌아가
반면, 민주당은 재보선만 하면 늘 졌던 고리를 이번에 끊을 수 있다는 기대감이 큽니다.
하지만, 투표율이 낮아 정부 여당에 부정적인 민심이 투표결과로 이어질지는 자신하지 못하는 분위기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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