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비례대표 정당득표도 압승…한국, TK만 방어

더불어민주당은 6·13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선출을 위한 정당득표율에서도 전국 거의 모든 지역에서 1위를 휩쓸었습니다.

자유한국당은 대구·경북(TK) 지역에서만 1위를 기록, 정당지지율에서도 'TK 지역정당'으로 몰렸습니다.

오늘(1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민주당은 서울·부산·인천·광주·대전·울산·세종·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남·제주 등 모두 15곳의 광역단체 권역에서 광역비례 정당득표율 1위를 차지했습니다.

민심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최대 격전지로 주목된 부산·울산·경남 벨트에서 고루 1위를 챙겨 전국정당 면모를 과시했습니다.

나아가 한국당의 전통 텃밭이었던 부산경남에서마저 우위를 점하며 민심 변화를 입증했습니다.

반면 한국당은 대구와 경북에서만 1위에 올랐습니다.

대구는 46.14%로 민주(35.78%)를 앞섰고 경북은 49.98%를 얻어 34.05%에 그친 민주를 눌렀습니다.

기초비례 정당득표율에서도 민주당은 완승했습니다.

전국 15개 시·도에서 민주당 소속 기초의원 비례대표 득표율이 절반을 넘기거나 과반에 근접했습니다.

영원히 깨질 것 같지 않던 한국당의 '강남3구' 아성도 무너졌습니다.

서울 서초구에서 민주당은 42.24%, 한국당은 36.28%를 기록했습니다.

한편 정의당은 이번 선거에서 광역 지역구 의원 1명과 광역 비례대표 의원 10명, 기초 지역구 의원 17명과 기초 비례대표 의원 9명 등 총 37명의 당선인을 배출했습니다.

특히 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회 시의원 당선인(44)이 비례대표 1번으로 시의원으로 첫발을 내딛게 되면서, 8년만에 탄생하는 서울시의회 진보정당 출신 의원에 만족하는 분위기입니다.

장의당은 또 정당투표에서 10%에 가까운 득표율을 얻고 '적폐'로 규정한 한국당이 참패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MBN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