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어제 체육회담을 통해 통일농구경기를 평양과 서울에서 여는데 합의했습니다.
또 남북은 오는 8월 아시안게임에서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남북체육회담은 판문점 남측 지역 평화의집에서 8시간가량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원길우 / 남북체육회담 북측 단장
- "판문점 선언이 채택된 여기 평화의 집에서 우리 체육회담을 먼저 시작한 데 대해 참으로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양측은 먼저 남북통일농구경기를 개최하는데 합의했습니다.
남북 당국 간 첫 합의가 나온 날인 1972년 7월 4일을 기념해 다음 달 3일에서 6일 사이 평양에서 먼저 대회를 개최하고 이후 서울에서도 경기를 열기로 했습니다.
대한체육회는 "남녀 선수와 스태프 그리고 지원단 등 모두 100명 규모의 선수단을 평양에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남북통일농구경기는 이번이 네 번째로 2003년 10월 평양 경기 이후 15년 만입니다.
남북은 또 오는 8월 열릴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 공동 참가하기 위한 세부사항에도 합의했습니다.
먼저 개·폐회식 때 '코리아'팀이라는 이름으로 아리랑 노래에 맞춰 한반도기를 들고 공동입장하기로 했습니다.
일부 종목에서는 남북단일팀을 구성해 참가합니다.
▶ 인터뷰 : 전충렬 / 남북체육회담 수석대표
- "일부 종목에 대해서 단일팀을 계속 의논해 나가기로 그렇게 합의를 봤습니다. 좀 더 모든 종목을 두고 진도를 나가봐야 할 것 같습니다."
대회규정상 종목별 출전선수를 늘릴 수 없는 상황이어서 카누나 농구 등 한두 개 종목에서만 단일팀이 구성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