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파 갈등에 휩싸인 자유한국당에서는 41명의 전·현직 당협위원장이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의 정계은퇴를 요구하고, 16명의 정풍 대상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일부는 삭발까지 감행했는데, 지목된 당사자들의 반응은 어땠을까요?
최은미 기자입니다.
【 기자 】
삭발하는 구본철 인천 계양갑 당협위원장.
당 쇄신을 위해 희생하겠다며 머리카락을 자르고, 홍준표 전 대표와 김무성 의원 등 총 16명의 정풍대상자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 인터뷰 : 김영숙 / 자유한국당 중앙위 교육분과 부위원장
- "정풍 대상자 1차 명단, 홍준표 정계은퇴를 권고한다, 김무성 정계은퇴를 권고한다."
또「 홍준표 대표체제 당권 농단에 공동책임이 있거나, 대통령 탄핵 사태 전후 보수 분열에 주도적 책임이 있는 의원.
」
「친박 권력에 기대 당내 전횡을 일삼았거나, 박근혜 정부 실패에 공동 책임이 있다는 이유로 14명을 추가로 지목했습니다.
」
이들도 정계은퇴하거나 탈당,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해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당사자들의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지목된 한 의원은 「"삭발한 사람이 유관순 열사도 아니고, 대표성 없는 단체가 발표한 명단이 무슨 의미가 있느냐"며 평가 절하했습니다.
」
홍준표 대표 체제에서 당권 농단 책임이 있다며 지목된 의원은「 "당직 하나 맡지 않았는데, 이름이 올라가 있다"며 "개인적인 원한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당 김성태 대표 권한대행은 혁신 비상대책위원장 선임을 통한 인적쇄신을 예고하고 있고, 친박 진영에서는 김 권한대행의 사퇴 촉구 연판장을 돌리겠다고 맞서며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