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쌈짓돈처럼 운영되는 국회 특활비를 폐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하지만, 정작 특활비를 사용하는 국회는 투명하게 공개하는 방향으로 개선돼야 한다면서 폐지하는 데는 여전히 소극적입니다.
김종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대법원 판결 이후 국회 사무처가 뒤늦게 특활비 지출 내역을 공개하자 여야는 특활비를 투명하게 공개해야 한다는 데는 뜻을 같이했습니다.
하지만, 특활비를 폐지하자는 주장에 대해서는 여전히 유보적입니다.
▶ 인터뷰 : 홍영표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제가 한 달 받았던 예산(특활비)을 보면 저는 사실 부족합니다. 공개할 수 있는 것들은 국민들께 공개해서…."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도 투명한 공개에 방점이 찍혔습니다.
▶ 인터뷰 : 김성태 /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 "특활비 폐지에 동참할 의향이 있으신가요?"
- "국민의 상식과 국민의 뜻에 부응하는 제도 개선이 우선이라고 봅니다."
반면 정의당은 특활비가 폐지될 때까지 정의당 몫의 특활비를 반납하겠다고 밝히며 특활비를 폐지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발의했습니다.
▶ 인터뷰 : 노회찬 / 정의당 원내대표
- "법원에서 국회 특활비를 공개하라고 결정한 것은 국회 예산 중에서 특활비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뜻입니다."
마지못해 특활비를 공개한 국회가 과연 얼마나 투명하게 제도를 개선할지는 의문입니다.
MBN뉴스 김종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