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도 외교장관 접견…"한·인도 관계 4强수준 격상"

文, 사람·상생·번영 파트너십 설명…"미래분야로 지평 넓혀야"
스와라지 장관 "韓, 경제발전 모델이자 핵심 파트너…新남방정책에 관심↑"
文, 강경화에 "일본 다녀오느라 수고하셨다"


인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수시마 스와라지 인도 외교장관을 만나 신남방정책에 대한 비전을 설명했습니다.

현지시간으로 9일 오전 문 대통령은 스와라지 장관과의 접견에서 양국 관계가 꾸준한 교류를 통해 발전하고 있다며, 이번 방문을 통해 신남방정책의 핵심대상국인 인도와 '특별 전략적 동반자관계'를 더 내실화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또 양국관계의 지평을 넓혀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국빈방문 첫 공식일정으로 장관님을 뵙게 돼 반갑다"며 "저는 인도의 글로벌 위상에 걸맞게 한국과 인도의 관계를 한국 주변의 4대 강국 수준으로 격상시키려는 의지와 포부를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또 다음날로 예정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 정상회담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면서, 정상회담에서 제시할 '사람·상생번영·평화를 위한 미래 파트너십' 구상에 대해서도 소개했습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모디 총리와의 정상회담 후속조치가 '한-인도 외교장관 공동위원회' 등을 통해 충실히 이행되도록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에 대해 스와라지 장관은 인도 정부와 국민이 문 대통령의 이번 방문을 크게 환영한다고 밝히고, 인도 정부 역시 경제발전의 모델이자 핵심 파트너인 한국과의 협력을 적극적으로 강화하고자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스와라지 장관은 문 대통령의 신남방정책에 대해 인도 내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하며, 한·인도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도록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언급했습니다.

이날 접견에는 한국 측에서 강경화 외교부 장관, 장하성 청와대 정책실장, 신봉길 주인도 대사, 남관표 국가안보실 2차장, 윤영찬 국민소통수석, 신재현 외교정책비서관, 김은영 외교무 남태국장 등이 참석했습니다.

인도 측에서는 사란 동아시아 차관, 베르마 동아시아 국장 등이 함께 자리했습니다.

한편, 이번 외교장관 접견은 인도를 방문한 외국 정상들이 정상회담에 앞서 외교장관을 만나는 인도의 오랜 전통을 존중해 이뤄진 것이라고 청와대는 밝혔습니다.

여성인 스와라지 장관을 비롯, 인도 측 인사들 가운데 여성들은 인도 전통 의상인 '사리'를 입고서 문 대통령을 맞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전날 뉴델리 도착 직후 세계 최대 힌두교 사원으로 꼽히는 악샤르담 힌두사원을 찾아 이마에 '틸락(인도식 붉은 점)'을 찍고서 사원을 둘러봤습니다. 이는 인도의 종교와 문화에 대한 존중을 표하는 의미가 담겨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