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엇박자가 보이는 가운데, 가장 중요한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이 며칠째 보이지 않습니다.
통일농구경기도 관람하지 않았고, 폼페이오 장관도 만나지 않았는데 할아버지인 김일성 기일 참배도 건너뛴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일성 사망 24주기인 어제(8일), 북한의 모든 간부들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습니다.
하지만,정작 김정은 위원장은 참석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문재인 대통령에게 직접 제안했던 통일농구경기도 관람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영철 / 북한 통일전선부장 (지난 5일)
- "우리 국무위원장께서 지방 현지 지도 길에 계십니다. 오늘 경기도 보시지 못할 것 같고…."
뿐만 아니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친서까지 들고간 폼페이오 장관과 협상에도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폼페이오 / 미국 국무장관 (어제)
- "김정은 위원장과 왜 만나지 않았냐는 질문과 관련해서, 애초 만날 예정이 없었습니다. "
지난주 신의주 방문 이후, 중요한 일정에 모두 불참하며 일주일 동안 이른바 '잠행'을 하고 있는 겁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북미 관계를 포함한 정책전반과 관련해 뭔가 준비를 하는 시간으로 아마 긴급하게 설정해놓은 것은 아닌가, 참배까지 불참을 한다는 것은 굉장히 이례적이다…."
김정은 위원장이 김일성 사망날 참배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것은 집권 이후 이번이 처음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현기혁 VJ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