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령 문건을 보고 받고도 송영무 국방장관이 지난 4개월 동안 별 대응을 하지 않았던 것을 두고 이런 저런 말들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까지 보호에 나섰지만, 취임 1주년을 앞두고 거취 논란은 확대될 것으로 보입니다.
윤석정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3월 기무사가 작성한 '계엄령 문건' 존재를 보고받은 송영무 국방부 장관.
하지만, 넉달 동안 별다른 조치를 취하지 않은 이유를 국방부는 답하지 않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진우 / 국방부 부대변인 (어제)
- "(4개월 동안 이 문건에 대해서 가만히 있었던 이유는 무엇입니까?) 그 부분은 지금 제가 여기서 단정적으로 답변드릴 수 없습니다."
상황이 이렇자 청와대가 기무사 수사를 요구했지만, 송 장관이 이를 무시했다는 보도도 나왔습니다.
청와대는 수사 요구 사실 자체가 없다며 부인했고, 송 장관이 기무사 개혁이라는 큰 틀에서 계엄령 문건도 함께 해결하려 한 것 같다며 감쌌습니다.
하지만, 야당은 송 장관을 강하게 몰아붙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병완 / 민주평화당 원내대표
- "군 내부 기강을 바로 세우고, 일반 국민들로부터 신뢰받는 군을 만들기 위해 더 이상 송영무 장관이 국방 사령탑을 맡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것이 국민들 생각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송 장관은 기자들과 만나 "수사 중인 사안에 대해 이야기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한편, 국방부 고위관계자는 군의 정치적 중립 준수와 개입 방지를 위한 특별법 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윤석정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