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린온 사고 유족들의 요청에 따라 사고 현장이 사흘 만에 언론에 처음 공개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유족들의 태도를 짜증이 난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김근희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활주로 위에 헬기가 두 동강 나 형체를 알아볼 수 없습니다.
화재로 현장 주변에는 잿더미가 가득하고 곳곳에 헬기 파편이 널브러져 있습니다.
사고 사흘 만에 마린온 추락 사고 현장이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된 겁니다.
사고 당시 마린온이 이륙한 시각은 오후 4시 35분 15초.
3.3m 높이에서 5분 동안 제자리비행, 이른바 호버링을 한 뒤,
비행 허가를 받아 고도를 높이다가 23초 만에 추락했습니다.
해병대 관계자는 사고 헬기가 6월 말부터 진동이 심해 집중 정비를 받았다고 말했습니다.
이 때문에 7월 5일부터 13일까지 시험비행을 하고 추가 비행을 하던 중 사고가 난 겁니다.
유족들이 철저한 진상 규명을 촉구하는 가운데 송영무 국방부 장관이 유족들의 태도를 짜증이라고 표현해 논란이 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유가족들께서 요구하는 만큼 의전이라든지 등 문제에 있어서 흡족하지 못하기 때문에 짜증이 나시고, 이런 것이 아니겠나…."
부적절한 발언이었다는 비판이 쏟아지자 송 장관은 뒤늦게 사과했습니다.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한주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