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런데도 민간 교류는 또 활발히 이뤄지고 있습니다.
남북 민화협이 일제시대 강제 징용 희생자 유골 송환 사업에 합의했습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16일부터 나흘 동안 평양을 방문했던 김홍걸 민족화해협력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일제 시대 때 강제 징용된 희생자 유골 송환사업에 남북 민화협이 합의하고, 공동추진위원회도 구성하기로 했다며 방문 성과를 설명했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강제 징용 희생자들의 유골을 일본에서 우리 땅으로 모셔온다는 그 부분에 대해서 합의문에 서명을 했습니다."
김영대 민화협 의장 겸 최고인민회의 상임위 부위원장을 만나 합의문에 서명했다는 겁니다.
유골 송환 사업도 '조선의 혼 아리랑의 귀향 운동'이라고 명명하며 민족 공동운동을 벌이기로 했습니다.
실무 추진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오는 9월쯤 북측 민화협 관계자들을 서울로 초청하고, 11월 전에 금강산에서 남북 민화협의 상봉 행사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현재 일본에는 정확히 파악된 강제징용 유골만 2,000여 분.
남북이 유골 송환에 합의를 하면서 일본 압박을 위한 명분을 만들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 인터뷰 : 김홍걸 /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대표상임의장
- "남북 공동의 사업이 되기 때문에 일본 측을 상대할 때 우리 명분이 훨씬 강화되는…"
남북이 민화협 창립 20주년을 맞아 4.27 남북 정상회담 의지를 다시 확인했다는 평가입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 [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