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내 북한식당 여종업원의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인권위원회가 직권조사하기로 했습니다.
여종업원들이 자유의사로 입국했는지, 국가 기관의 위법적 개입이 있었는지를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입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이른바 '북한 여종업원 집단 탈북' 사건을 국가정보원이 기획했다는 의혹에 대해 국가인권위원회가 직접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직권조사의 핵심은 크게 3가지로,
여종업원들이 자유의사로 입국했는지, 국가기관의 위법한 개입이 있었는지, 입국 다음날 관계기관의 언론 브리핑이 적정했는 지입니다.
북한은 국정원이 개입한 납치극이라고 주장하며 해당 여종업원을 즉각 송환하라고 요구해 왔습니다.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 22일)
"우리 여성공민들을 지체 없이 가족의 품으로 돌려보내는 것으로써 북남관계 개선의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
최근에는 여종업원 송환을 다음 달로 예정된 이산가족 상봉과 연계해 압박 강도를 한층 높이고 있습니다.
현재 우리 정부는 이들이 자유의사로 남한에 들어왔다는 기존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지난 24일)
- "관계기관으로부터 본인들의 자유의사를 거쳐서 들어왔다고 저희들은 전달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인권위 조사 결과에 따라 우리 정부의 입장이 바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인권위는 인권침해조사국장을 단장으로 조사단을 꾸리고 국정원 등 관계 기관에 대한 조사를 본격화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박상곤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