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평화당 새 대표로 정동영 의원이 뽑혔습니다.
정 대표는 올해 2월 평화당 창당 후 처음으로 전당대회를 통해 뽑힌 첫 당대표입니다. 초대 당대표인 조배숙 전 대표는 창당대회에서 추대로 선출됐습니다.
정 대표는 어제(5일) 당대표 수락연설에서 "생사기로에 서 있는 평화당을 살리고, 힘없고 돈 없고 의지할 것 없는 약자 편에 서라고 정동영에게 기회 주셨다고 믿는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국민들 먹고사는 문제를 위해 국회의원 뽑는 제도를 혁파해야 하며, 소상공인당, 농민당, 청년당을 만들어 국회에 진출할 수 있도록 선거제도를 뜯어고쳐야 한다"고 말한 뒤 "1년에 1억원 미만의 이윤을 내는 영세중소기업에 법인세율을 현행 10%에서 절반으로 깎는 정책을 당론으로 추진하겠다"며 민생 행보를 예고했습니다.
정 대표는 당 지지율을 끌어올려 당을 재건해야 하는 동시에 6·13 지방선거 패배 이후 자강론을 둘러싼 당내 분란을 수습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정 대표는 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권유로 1996년 새정치국민회의에 입당한 뒤 같은 해 15대 총선에서 전주시 덕진구에 출마
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참여정부에서 통일부 장관을 지냈고, 40대 나이로 새천년민주당 대선 경선에 출마하기도 했습니다.
정 대표가 평화당 지휘봉을 잡으면서 여야를 가리지 않고 참여정부에서 요직을 지낸 인사들이 전면에 나서는 분위기가 더 강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