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무용담 중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게 바로 엄청난 높이의 눈을 치웠다는 말과 번개같은 속도로 잡초 벴다는 이야기죠.
내년부터 병사들이 직접 눈을 치우거나 제초작업을 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워질 전망입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영화 '레미제라블'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공군 병사들이 직접 제작한 영상입니다.
▶ 인터뷰 : 공군 '레밀리터리블' 영상
- "제설 제설 삽을 들고서. 제설 제설 넉가래로 밀어. 제설 제설 넌 2년 남았어."
군 생활 중 한 번쯤은 겪었을 법한 제설작업의 고충을 표현해 큰 호응을 얻었습니다.
▶ 인터뷰 : 공군 '레밀리터리블' 영상
- "저 눈이 나보다 중요하니? 난 아직 이등병."
앞으로는 군인들이 이렇게 제설 때문에 고통스러워하는 모습은 보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국방부는 내년 육군 11개 최전방 사단과 해·공군 일부 전투부대에 제설차량인 다목적 트랙로더를 다수 배치하기로 했습니다.
병사들이 직접 삽으로 제설하는 경우를 최대한 줄이겠다는 것입니다.
여름철 병사들을 괴롭히던 제초작업은 아예 민간인력이 담당합니다.
국방부는 내년 여름부터 부대 내 풀베기를 민간업체가 하도록 용역계약을 할 예정인데 최전방 사단부터 시작해 2021년 전부대로 확대됩니다.
국방부는 병사들이 본연의 임무인 전투 준비에 최대한 집중할 수 있도록 부수적인 잡무는 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 hwang2335@gmail.com ]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