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금강산에서 65년 만에 꿈에 그리던 형제와 자매, 부모와 자식들을 만난 이산가족들은 북측이 마련한 환영만찬을 함께 하며 이야기꽃을 피웠습니다.
오늘은 개별 상봉에 이어 이산가족 상봉 행사 시작 이후 처음으로 개별 식사도 진행될 예정입니다.
최형규 기자입니다.
【 기자 】
서로의 얼굴을 만지고, 눈물을 흘리며 부둥켜안기까지 걸린 세월은 무려 65년.
감격의 첫 상봉을 한 뒤, 남북 이산가족들은 어제저녁 북측이 준비한 환영만찬에 참석했습니다.
식탁 위에 올라온 오곡밥과 얼레지토장국, 닭튀김과 소고기구이, 북한 전통주인 인풍술로 이산가족들은 그동안 나누지 못한 '식구의 정'을 듬뿍 나눴습니다.
남북 대표들도 환영사를 주고받으며 만찬은 화기애애한 분위기에서 진행됐습니다.
▶ 인터뷰 : 박용일 /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북측)
- "평화와 번영, 통일을 위하여 그리고 그리운 혈육들과 감격적인 상봉을 한 여러분들의 건강을 위하여 이 잔을 들것을 제의합니다."
▶ 인터뷰 : 박경서 / 대한적십자사 회장(남측)
- "남북이산가족의 아픔을 해소하고,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을 만들어가는 인도주의 공동체를 만들어…."
환영만찬으로 첫날 일정을 마무리한 이산가족들은 오늘 오전 10시 개별 상봉으로 둘째 날 일정을 시작합니다.
이산가족들은 한 객실에 한 가족씩 들어가 2시간 동안 오붓한 시간을 보낸 뒤, 남북 이산가족 상봉 행사 역사상 처음으로 도시락으로 가족별 점심 식사도 함께 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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