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한미연합훈련 재개 카드를 꺼내 북한 압박에 나서는 등 기류가 심상치 않습니다.
하지만 청와대는 북미 간 대화의 판이 깨진 건 아니라며, 당장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에도 영향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청와대가 다음달 남북 정상회담에서 본격적인 비핵화 중재에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어제(28일) 국회에 출석한 정의용 국가안보실장은 "우리 정부가 비핵화를 위해 주도적 역할을 할 것"이며 "회담도 예정대로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어제)
- "9월 중에 평양에서 개최하기로 이미 남북 간에 합의를 했고, 또 그렇게 발표를 했습니다. 그런 약속들이 이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청와대는 또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방북 취소는 "사안의 중대성에 비춰볼 때 진통은 불가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면서 곧 협상이 재개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 인터뷰 : 정의용 /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어제)
- "양측이 모두 대화 의지가 확실하고, 이런 의지를 분명히 천명하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좋은 협상이 다시 개시될 것으로 기대하고…."
정 실장의 카운터파트너가 미국의 대북 강경파인 존 볼턴 국가안보보좌관인 만큼, 미측이 협상 주도권을 갖겠다는 일종의 전략으로 볼 수 있는 이유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