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선출로 여의도는 이른바 '올드보이 전성시대'가 열렸습니다.
총리에 당대표, 도지사 등을 경험한 정치 9단들이 각 당 대표로 나선 건데, 갈등이나 대립보다 노련함을 통한 협치를 기대하는 분위기입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희상 국회의장을 예방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경험과 연륜을 앞세워 포부를 밝힙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패기만 갖고는 이 난국을 헤쳐나가기 어려우니 경험이 있고 연륜이 있고 이런 사람이 소위 지혜랄까…."
실제 정치권 안팎에선 경륜과 인연으로 얽힌 각 당 대표들이 자연스럽게 협치를 이룰 수 있을 거란 기대가 나옵니다.
대선 경선 경쟁자로, 노무현정부 성공을 위해 함께 뛴 동료로 누구보다 서로 잘 알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달 27일)
- "예전에 청와대 계실 때, 저희 당·정·청 회의 많이 했잖아요. 그런 마음으로 하시면…."
▶ 인터뷰 : 김병준 / 자유한국당 비대위원장 (지난달 27일)
- "여야 간 대화도 그렇게 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반면, 오히려 '양보 없는 대립'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 인터뷰 : 박상병 / 인하대학교 정책대학원 교수
- "가장 강력한 정당을 만들 수 있는 사람을 대표로 뽑은 거예요. 이전보다 훨씬 더 강한 목소리를 내야겠죠."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이해찬 대표가 '5당 대표 회담'을 제안한 가운데 평균나이 66.5세 노장들이 여의도에서 사라진 협치를 되살릴 수 있을지, 9월 정기국회가 첫 시험대가 될 전망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민병조·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