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만에 얼마가 올랐다' 이렇게 급등하는 집값 때문에 요즘 잠을 잘 못 자는 정치인이 있습니다.
바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인데요.
야당 대표를 만난 자리에서 쓴소리도 들었고, 분양원가 공개도 시사했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 기자 】
당 대표로 선출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를 예방한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
집값 이야기가 나오자, 손 대표가 기자에게 질문을 던지며 간접적으로 날을 세웠습니다.
▶ 인터뷰 :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 "기자들, 국토부 장관 잘해요? 어때요?"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못 한다고 지금 난리가 났습니다."
오르는 집값에 고민도 토로합니다.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주택정책이 제일 아픈 송곳 같은 거죠. 그래서 한시도 잊지 않습니다. 요새 잠도 잘 못 자고…."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를 예방한 자리에서는 분양원가 공개를 시사했습니다.
▶ 인터뷰 : 정동영 / 민주평화당 대표
- "분양원가 공개라든지 이런 게 안되면 말하자면 집값에다 기름 붓는 거예요. 정 안되면 시행령으로…."
「▶ 인터뷰 : 김현미 / 국토교통부 장관
- "제가 작년부터 말씀드렸잖아요. 시행령으로 하겠다고…."
- "법 계류 상태에서는 못하는 거예요?"
- "할 수 있습니다."」
12개로 축소된 분양원가 공개 항목을 61개로 늘리는 법안도 국회 제출돼 있지만, 법 개정 없이 정부의 의지로도 확대가 가능합니다.
이미「경기도는 경기도시공사와 민간건설업체가 공동분양한 아파트의 분양원가를 추가로 공개하기로 하면서 선제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분양원가 공개가 장기적으로 주택공급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어 정부가 언제 어떤 방법으로 꺼내 들지 관심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 onair@mbn.co.kr ]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