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특사단은 남북 공동연락사무소를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다음주 14일이 유력해보이는데, 미국의 이해를 구하는 작업도 같이할 것으로 보입니다.
오지예 기자입니다.
【 기자 】
문을 열 준비를 모두 마쳤지만 차일피일 미뤄지던 남북 공동 연락사무소 개소식.
정의용 대북특사단장은 평양 남북정상회담 전에 문을 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술적 문제와 의전, 식순 등을 정리하는데 적어도 일주일이 걸린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르면 14일, 늦어도 17일이면 가능합니다.
특사단이 날짜를 못박지 못한 건, 미국을 염두에 뒀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노규덕 / 외교부 대변인
- "정부는 남북공동연락사무소 개소와 관련해서 미 측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습니다."
연락사무소는 주권국가 문제긴 하지만, 연락사무소에 쓰일 전기, 석유 등이 대북 제재 위반 소지가 있으며, 공조가 깨질까 우려하는 미국을 배제할 수 없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 "미국은 공동연락사무소가 설치된다면 오히려 북한에 대한 압박보다도 경제협력 이것이 강화된다는 측면에서 비핵화를 더디게 할 수 있는 그런 요인으로 (우려를 하고)"
이에 따라 청와대는 미측에 특사단 방북 성과를 설명하며 이해를 구한 뒤, 개성 현지와 판문점 채널 등을 활용해 본격 개소식 준비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MBN뉴스 오지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