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은 큰 행사때마다, 미국까지 도달하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공개하며 대미 위협 메시지를 보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열병식만큼은 미국과의 협상 국면을 고려해 좀 다를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첫 시험 발사한 북한의 ICBM, 즉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5형.
▶ 인터뷰 : 조선중앙TV (지난해 11월)
- "우리 국가는 미국본토전역을 타격할수 있는 초대형 중량급 핵 탄두 장착이 가능한 또 하나의 신형 대륙간탄도로케트무기체계를 보유…."
사실상 미국을 겨냥해 개발된 이 미사일은 지난 2월 건군절 열병식에도 등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9.9절 열병식은 어떨까.
현재까지 공개된 열병식 준비 위성사진을 보면 ICBM을 실을 대형 무기 차량은 포착되지 않았습니다.
▶ 인터뷰 : 홍 민 / 통일연구원 연구위원
- "ICBM이 나올 가능성은 아직은 없다고 보이고요. 다만 그걸 대체할 수 있는 다른 재래식 전력들의 부분들을 더 확장을 해서 보여줘야 하는 상황이 아닐까…."
ICBM이나 핵 무기 폐기로 인한 군부의 불만을 잠재우고 군사력 과시를 위한 다른 무기들을 대거 공개할 가능성은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김정은 위원장은 9.9절을 기념하기 위한 군 승진 인사를 냈습니다.
별 3개급인 상장 이상의 승진은 없지만 46명의 대규모 인사여서, 이번 9.9절 계기로 군부의 충성심을 높이려는 의도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김영환 VJ
영상편잡: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