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백두산을 함께 오르면서 김 위원장의 한라산 방문을 기대하는 목소리가 벌써 나옵니다.
곳곳에서 그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습니다.
윤지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방북 기간 "백두에서 한라까지"를 여러 차례 언급한 문재인 대통령.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지난 18일 만찬)
- "백두에서 한라까지 남과 북 8천만 겨레 모두의 하나 됨을 위하여!"
함께 백두산에 오르면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한라산 답방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습니다.
이번 남북 정상회담을 계기로 북미대화가 재개되고 비핵화 진도가 나간다면, 미국의 중간선거 이후인 11월 말쯤에는 김 위원장이 첫 방한이 가능하다는 분석입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은 두 정상이 제주도 한라산에 등반할 수도 있냐는 기대에 "참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 인터뷰 : 윤영찬 / 청와대 국민소통 수석
- "매우 좋은 제안으로 또 아이디어로 저희가 참고하겠습니다."
김 위원장의 부인 리설주 여사는 서울 답방 때 한라산으로 모셔야겠다는 우리 측 제안에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설주 / 여사
- "그런 노래 제목도 있습니다. 백두에서 통일 해맞이하고 한라에서 통일 만세 부르자. "
송영무 국방부 장관은 한라산에는 케이블카가 없다는 점을 의식한 듯 진담 섞인 농담도 내놨습니다.
▶ 인터뷰 : 송영무 / 국방부 장관
- "(한라산) 정상에 헬기 패드를 만드는 겁니다. 해병대한테 1개 연대 동원해서…."
더욱이 제주는 김 위원장 생모 고용희의 아버지인 고경택의 고향으로 알려져있습니다.
2014년에는 김 위원장 외가 일가의 가족묘지가 제주에 있는 게 알려져 화제가 되기도 했습니다.
MBN뉴스 윤지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