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6자회담과 북핵 문제에 관한 전망을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변 원자로 냉각탑은 북한이 지난 94년 핵시설 가동을 중단한 뒤에도 미국이 인공위성을 통해 활동을 감시한 북미간 핵문제 대립의 상징물이었습니다.
이같은 냉각탑 폭파로 인해 장기간 고착돼있던 북한과 미국 간의 지루한 양자 협상은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그동안 북핵 프로세스가 북미간의 충돌과 공방을 중심으로 진행됐다면 앞으로는 6자 틀을 기반으로 한 북핵 외교가 본격적으로 펼쳐질 전망입니다.
우선 막혀있던 북핵 6자회담이 다음주 재개됩니다.
인터뷰 : 김숙 /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중국과 6자회담 참가국들이 마지막 조율 중이다. 조만간 개최 날짜를 밝힐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작년 10월 초 제6차 회담 이후 9개월 만에 재개되는 이번 회담에서는 북한이 신고한 내용에 대한 검증과 모니터링 체계 구축이 집중 논의될 예정입니다.
물론 신고서 내용의 검증과 평가, 비용 문제 등을 놓고 북한과 나머지 국가들간의 팽팽한 진실공방은 넘어야 할 산입니다.
여기서 만족할만한 결과가 도출된다면 다음달말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세안지역안보포럼을 계기로 6자 외무장관회담 개최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북한은 그동안 경제의 숨통을 조여왔던 BDA와 중유 지원 문제를 해결하는 것과 동시에 테러지원국이라는 불명예도 벗어던지는 이득을 챙기게 됩니다.
이같이 북핵 협상 과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8월 베이징올림픽 개막식을 계기로 6자 정상들이 얼굴을 맞대는 역사적인 '빅 이벤트'가 펼쳐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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