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지난 8월에 이어 또다시 동아시아철도공동체의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경의선 철도 건설을 위한 조사가 유엔사의 반대로 무산됐다는 점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됩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나는 지난 8월 15일 동북아 6개국과 미국이 함께하는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를 제안했습니다."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한반도 인근의 중국, 러시아 등 동북아 6개국을 철도로 연결하는 교통·물류 공동체.
여기에 미국의 참여를 제안한 것은 궁극적으로 다자간 안보 체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 인터뷰 : 문재인 / 대통령
- "동아시아 철도 공동체는 향후 경제 공동체, 더 나아가 동북아 다자평화안보체제로 이어질 수 있는 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미국의 지지가 필요한 이유는 또 있습니다.
지난달 남북 경의선 철도 연결을 위해, 우리 쪽 관계자가 북한을 방문해 공동 조사하려 했지만, 무산된 바 있습니다.
주한미군사령관이 사령관을 겸직하는 유엔사가 DMZ 통과를 승인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당시 유엔사는 사전 통보 규정 위반을 이유로 들었지만, 실상 미국의 대북제재 기조와 어긋났기 때문으로 해석됩니다.
▶ 인터뷰 : 백태현 / 통일부 대변인 (지난21일)
- "대북제재의 목적이 훼손되는 그런 일이 없도록 국제사회와 긴밀히 협조해서 추진해 나가겠습니다."
통일부 관계자는"철도 사업 관련해 현재 유엔사와 긴밀히 논의 중"이라며 "남북 경협이 제재와 별도로 갈 수 있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