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종전선언을 추진하는 의도에 대해 비판적인 의문을 품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웨인 에어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은 종전선언이 주한미군 철수 논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경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캐나다군 중장이자 한반도 휴전을 감독하는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인 웨인 에어입니다.
에어 부사령관은 미국 워싱턴 DC의 카네기 국제평화재단에서 열린 세미나에서 북한이 왜 그렇게 열심히 종전선언을 추진하는지 의문을 품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전쟁 종전선언이 불러올 위험 요인을 경고한 겁니다.
▶ 인터뷰 : 웨인 에어 /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비관론자들은 북한이 종전선언을 통해 동맹을 갈라놓으려는 또 다른 술책을 꾀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에어 부사령관은 또, 종전선언으로 인해 유엔사 해체뿐 아니라 주한미군 철수 논란이 제기될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 인터뷰 : 웨인 에어 / 유엔군사령부 부사령관
- "종전선언은 한반도에 미군이 주둔하는 것을 문제 삼는 '위험한 비탈길'이 될 수 있습니다."
'위험한 비탈길(slippery slope)'은 발을 들이면 돌아오기 어려운 길이라는 의미입니다.
그러면서 에어 부사령관은 앞으로 유엔사가 해체해야 하는 건 맞지만, 반드시 올바른 시점에 이뤄져야 할 일이라고 밝혔습니다.
종전선언이 곧 평화협정은 아니라고 강조한 에어 부사령관은 최근 유엔사가 북한군과의 대화채널을 다시 운영하는 진전을 이뤘다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영상출처: 유튜브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