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제(5일)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는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예정보다 늦게 도착하는 해프닝도 있었습니다.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진행된 만찬에서 남북은 내년 행사는 서울에서 열자는 덕담도 주고받았습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회의장에 늦게 도착한 조명균 통일부 장관이 시계가 이상하다며 손목을 보여줍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시계를 당장 가서 좋은 걸로 사야겠어. 제 시계 보십시오."
다소 언짢은 듯했던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주인을 닮은 것이라며 농담을 건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관념이 없으면 시계가 주인 닮아서 저렇게 된단 말이야…."
해프닝으로 시작한 고위급 회담에서 남북은 평양 공동선언 이행 방안 등을 논의했습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바로 이행할 것들은 철도 공동조사가 지연되고 있는데 다시 일정 잡아서 해나가는 문제, (이산가족) 면회소를 완전히 개보수하는…."
이어 조 장관과 리 위원장은 10만 명이 투입된 '빛나는 조국' 공연도 함께 관람했습니다.
밤 10시부터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합동 만찬이 열렸습니다.
▶ 인터뷰 : 김미화 / 개그우먼
- "잘 모르실 것 같아서 인사드립니다. 저는 남측에서는 최고 미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내년에는 서울에서 기념식이 열렸으면 좋겠다는 말에 박수가 쏟아졌습니다.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 "저희한테 보여주신 정성과 환대에 더 극진하게 저희가 응징하도록 하겠습니다. 내년에 절대로 평양으로 못 돌아가도록…."
이에 북측도 이번 행사를 시작으로 평화 번영의 걸음을 이끌어가자고 화답했습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취재 :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