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계리 사찰단을 어떻게 구성하고 또 사찰단이 어디까지 검증할지가 이번 북미 실무 협상의 핵심 의제 중 하나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 IAEA와 다른 핵보유국들이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핵심은 풍계리의 3번과 4번 갱도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김근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찰단으로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는 곳은 바로 국제원자력기구, IAEA입니다.
핵 사찰과 관련한 전문성은 물론 가장 중립적인 국제기구이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헤더 나워트 / 미 국무부 대변인 (지난달)
- "핵 폐기와 관련된 상황에선 IAEA가 사찰단의 일원으로 참여하는 게 통상적으로 이뤄지는 일입니다."
프레드릭 달 IAEA 대변인은 우리의 역할을 추측하지는 않겠다며 우선 관련국 간의 정치적 합의를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여기에 더 정확한 검증을 위해 실제 핵무기를 개발했던 미국과 중국 등 핵보유국 전문가들이 함께 참여할 가능성이 나옵니다.
북한이 사찰을 어디까지 허용할지도 관심입니다.
노후화된 2번 갱도와 달리 아직 핵실험에 사용된 적 없는 3번과 4번 갱도에 대한 검증이 핵심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강경호 / 북한 핵무기연구소 부소장(지난 5월)
- "즉시 단행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가 됐던 갱도들입니다. 위력이 매우 큰 핵실험을 안전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특별히 준비해 놨던…."
만약 시료 채취까지 이뤄진다면 북한의 핵개발 능력에 대한 정밀한 검증도 가능해지지만, 북한이 이를 받아들일지는 미지수입니다.
MBN뉴스 김근희입니다.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