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은 어제(15일) 고위급회담을 갖고, 이르면 다음달 말 철도와 도로 연결 착공식을 열기로 했습니다.
군사, 체육 회담 등도 잇달아 개최하기로 했는데, 대북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북미협상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조명균 통일부 장관과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판문점 평화의 집에서 5번째 고위급 회담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에서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11월 말 혹은 12월 초에 철도·도로 연결 착공식을 하기로 하고 곧바로 현지 공동 조사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리선권 / 북 조국평화통일위원장
- "이것을 어떻게 이행하는가에 따라서 북남관계의 개선과 발전의 전진 속도가 많이 좌우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미국과 유엔의 대북 제재가 계속되는 상황에서 이같은 합의가 실천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지난 8월 남북이 북측 철도 현지 조사를 하려 했지만, 유엔사가 허락하지 않아 무산됐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우리가 유엔사와 협의할 문제인데 그런 문제는 긴밀히 협의해 오고 있습니다. 남북이 합의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그렇게 해나갈 예정입니다."
조명균 장관은 대북 제재에 걸릴 위험이 있는 공사와 관련해서는 "실제 공사는 착공식 이후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습니다.
남북은 또 이달 안에 장성급 군사회담과 체육 회담 등을, 다음달에는 적십자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습니다.
또 10월로 예정됐던 북측 예술단의 남측 지역 공연과 관련해서는 일정 변경 없이, 빠른 시일 내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
영상취재: 판문점 공동취재단·이재기 기자
영상편집: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