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추행 의혹보도 언론 명예훼손' 정봉주 검찰 출석…"성실하게 조사"

자신의 성추행 의혹 보도를 허위라고 주장하며 비판해 고소당한 정봉주 전 국회의원이 검찰 조사를 받았습니다.

오늘(16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검 공안2부(김성훈 부장검사)는 정 전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검찰에 출석해 취재진에게 "꼼꼼하고 성실하게 조사를 받겠다. 시간이 많이 흘러서 사실관계가 좀 더 명확하게 규명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정 전 의원은 '2011년 12월 23일 오후 정 전 의원이 서울 여의도의 렉싱턴 호텔 1층 카페에서 언론사 지망생을 성추행했다'고 지난 3월 보도한 프레시안 기사와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어 '허위 보도', '새빨간 거짓말', '기획된 대국민 사기극' 등의 표현을 써가며 비판했습니다.

이어 "해당 여성을 만나거나 렉싱턴 호텔에 간 사실이 없다"며 프레시안 기자 2명을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공표 혐의로 고소했습니다. 프레시안 측도 정 전 의원을 출판물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맞고소했습니다.

그러나 정 전 의원은 당일 오후 6시 43분쯤 렉싱턴 호텔 카페에서 신용카드가 결제된 사실을 확인한 후 언론사에 대한 고소를 취하하고 정계 은퇴도 선언했습니다.

양측의 쌍방 고소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기사 내용이 허위가 아니라고 추정되며 정 전 의원도 이를 인식했던 것으로 한단된다"며 정 전 의원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