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새 대표에 박희태 전 국회부의장이 선출됐습니다.
또 4명의 최고위원에는 정몽준 의원을 비롯해 허태열, 공성진, 박순자 후보가 뽑혔습니다.
김명준 기자가 전합니다.
예상과는 달리 큰 표차였습니다.
친이 진영의 대표주자인 박희태 후보가 차기 2년을 이끌어갈 한나라당의 새 대표로 선출됐습니다.
인터뷰 : 박희태/한나라당 대표
-"저는 더 낮은 자세로 더 겸손한 마음으로 국민에게 다가가겠습니다."
박 후보는 대의원 총 유효투표 1만4천444표 중 4264표를 얻어 일찌감치 승세를 굳혔습니다.
4명의 최고위원에는 2위 정몽준 후보와 3위 허태열 후보, 4위 공성진 후보 그리고 여성몫인 박순자 후보가 최고위원에 선출됐습니다.
이 같은 결과는 친이 진영의 표심이 막판 화합형 대표 이미지를 갖춘 박희태 후보에 쏠린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전당대회 행사장을 찾아 당내 화합을 강조한 것도 친이 진영의 표심을 결집하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입니다.
인터뷰 : 이명박/대통령
-"대선과 총선과정에서 서운한 일이 있더라도 모두 잊고 새출발을 합시다."
접전이 예상됐던 정몽준 후보는 여론조사에서는 5200여 표를 얻어 1위에 올랐지만 대의원들의 표심을 공략하는 데는 실패했습니다.
하지만 당내 세력이 거의 없는 상황에서 비교적 선전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루고 있습니다.
인터뷰 : 정몽준/한나라당 최고위원
-"저는 우리 한나라당이 더이상 과거의 사적인 기준으로 다투고 분열하지 않을 것이라고 믿는다
친박 핵심인사인 허태열 후보는 3위를 차지해 박근혜 전 대표의 영향력과 친박 대의원들의 결집력을 다시 한 번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 허태열/한나라당 최고위원
-"출마 결심한지 보름도 안되기 때문에 이번에 주신 표 정말로 과분하게 생각한다."
김성조 후보는 득표에선 5위를 차지했지만 당헌상 여성 최고위원을 반드시 포함해야 하는
새 대표 선출로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과제는 남아 있습니다.
[기자]
-"선거운동 과정에서 불거진 특정 계파간 다툼과 현역 의원들의 줄서기는 새 당 대표가 풀어야 할 시급한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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