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부총리가 국정감사장에서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 효과가 90%'라는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대답했습니다.
최저임금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정부의 엇박자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오태윤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국재정정보원의 비인가 정보 유출 논란으로 갈등을 빚고 있는 심재철 자유한국당 의원.
이번에는 논란을 의식한 듯 관련 질의 대신 속사포 같은 질문을 20여 개나 쏟아냈습니다.
▶ 인터뷰 : 심재철 / 자유한국당 의원
- "소득주도성장의 효과가 긍정적이라고 말씀하셨죠? 최저임금인상이 긍정적이라고 봐야겠네요?"
▶ 인터뷰 : 김동연 / 경제부총리
- "긍정적인 면도 있고 일부보완해야 할 점도 있습니다."
그런데 심 의원이 최저임금 인상의 긍정적인 효과가 90%였다는 발언에 동의하느냐는 질문을 하자 김 부총리는 동의하지 않는다고 답했습니다.
올해 5월 문재인 대통령의 발언을 염두에 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김의겸 / 청와대 대변인 (지난 5월 31일)
- "(문재인 대통령은) 소득주도 성장, 최저임금 증가의 긍정적 효과를 충분히 자신 있게 설명해야 한다. 긍정적인 효과가 90%다."
여기에 김 부총리는 소득주도성장의 수정 보완 필요성을 느끼느냐는 질문에도 수정 보완의 필요성을 느낀다고 답하기도 했습니다.
이에 대해 기재부는 최저임금 인상효과에 대한 원론적인 취지일 뿐, 대통령의 발언과 관계없이 답변한 것이라고 해명했습니다.
MBN뉴스 오태윤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