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에게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 소식을 전해 들은 프란치스코 교황이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습니다.
교황의 방북이 트럼프 미국 대통령으로 하여금 대북문제를 빠르게 해결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단 전망이 나옵니다.
송주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바티칸에서 열린 프란치스코 교황과 단독 회담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초청을 공식 전달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초청장을 보내도 좋겠냐"는 문 대통령 질문에 교황은 "전한 말씀으로도 충분하나 공식 초청장을 보내주면 좋겠다"고 답했습니다.
교황은 또 "초청장이 오면 무조건 응답을 줄 것이고, 나는 갈 수 있다"며 사실상 수락 의사를 밝혔다고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이 전했습니다.
특히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멈추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라며 강한 지지의사도 표했습니다.
실제 교황 방북이 성사된다면, 북한은 비핵화를 통한 평화에 대한 의지를 국제사회에 알리게 되고,
트럼프 대통령이 서둘러 종전선언과 평화협정을 하도록 영향을 줄 수 있단 해석도 나옵니다.
▶ 인터뷰(☎) : 전 교황청 관계자
- "자기가 판을 만들어 놓으니까 교황도 이렇게 나선다고 선전도 하면서 자기의 공덕을 더 높일 수도 있고 적극적으로 나갈 수도 있고요."
마지막 냉전의 산물 한반도에 평화를 가져오는 공로가 교황에게 넘어가는 것을 트럼프 대통령이 경계할 수 있다는 의미로,
'교황 초청' 제안은 문 대통령의 절묘한 수였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취재 : 구민회 기자 김영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