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란치스코 교황이 북한 방문을 수락했지만, 실제로 성사되기 까지는 여러가지 걸림돌을 해결해야 합니다.
보통 해당 국가와 교구에서 초청장을 보내 교황이 방문하면, 사제가 영접을 나오는데 북한에는 그럴 사제가 없는 겁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4년 전 프란치스코 교황 영접을 한 사람은 서울대교구장 염수정 추기경과 박근혜 전 대통령.
해당 국가 지도자와 사제가 함께 교황을 맞이하는 관례에 따른 겁니다.
하지만 북한에는 카톨릭 사제가 없는 만큼 이 역할을 서울대교구장이자 평양 교구장대리인 염수정 추기경이 대신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려면 먼저 한국을 방문해야 하는 겁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 (북한학 석사)
- "아마 방문을 하면 한국 주교단하고 함께 먼저 가지 않을까, 한국 교회와 먼저 얘기를 좀 하실 것으로…."
방북 뒤 일정도 빽빽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바티칸 국가 수장으로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나 평화 메시지를 전달할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
- "평화의 장인, 평화의 도구로서 한반도에 평화가 왔으면 하고 만나는 마음으로…."
또 종교 지도자로서, 유일한 북한 성당인 장충 성당에서 미사를 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 인터뷰(☎) : 한경호 / 꼰솔라따 선교수도회 신부 (북한학 석사)
- "많은 신부님들이 항상 방문하면 평양 장충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셨기 때문에 거기에 대한 거부반응은 그렇게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의 자유가 없는 것으로 알려진 북한의 카톨릭 신자는 4천여 명.
방북이 성사된다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북한 신자들과 만나는 첫 교황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