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미국이 올해 12월로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연기하는 데 합의했습니다.
지난 6월 을지프리덤가디언 훈련 연기처럼 북한과의 비핵화 협상을 고려해 내린 결정으로 보입니다.
서정표 기자입니다.
【 기자 】
한미가 오는 12월 예정된 한미 연합공중훈련인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 연기에 합의했다고 미 국방부가 밝혔습니다.
화이트 미 국방부 대변인은 "한미 양국 국방부 장관이 북한과의 외교 협상이 계속 이어지도록 모든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을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은 통상 200대 이상의 양국 군용기가 참가하는 대규모 연합 공중 훈련입니다.
갑작스럽게 훈련이 연기된 이유로, 다음 달 1일부터 지상과 해상, 공중에서 적대 행위를 중지하기로 한 9·19 남북 군사 합의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해 비질런트 에이스 훈련이 실시됐을 때도 예민한 반응을 보인 바 있습니다.
한미 군 당국은 지난 6월,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이후 을지프리덤가디언 연합 훈련도 유예한 바 있습니다.
한편, 이에 대해 우리 국방부 대변인은 "아직 합의한 바가 없다"며 한발 물러섰습니다.
MBN뉴스 서정표입니다.[deep202@mbn.co.kr]
영상편집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