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원 결론을 못내고 퇴임하는데 아쉬움을 표했습니다.
김성철 기자입니다.
손학규 통합민주당 대표가 주재한 마지막 최고위원회의.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어려운 시기였습니다. 같이 당 이끈 박대표, 최고위원 여러분 당직자 여러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일요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사실상 당 대표로서 공식 임무를 마무리한 것입니다.
손 대표는 퇴임 기자회견도 갖고 당 대표직에서 물러나는 소회를 밝혔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제1야당의 대표라는 무거운 책임을 내려놓는 이 순간, 저는 홀가분함보다는 국민과 역사 앞에 송구스런 마음을 금할 수 없습니다."
등원 문제와 관련해 새 지도부가 구성되기 전에 결론을 내려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습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새로운 지도부에 사실상 이러한 부담이 넘어가지 않도록 등원에 대한 결단이 앞으로 남아있습니다."
손학규 당 대표의 지난 6개월에 대한 평가는 크게 엇갈립니다.
대통합민주신당과 옛 민주당의 합당을 이뤄냈다는 점.
그리고 참패가 예상됐던 총선에서 재기의 발판이라 평가할 수준인 81석을 얻은데 대해 긍정적인 시각이 많습니다.
하지만, 총선 공천 과정 특히 비례대표 공천에서 박상천 공동대표와 나눠먹기식 자기 사람 심기에 골몰했다는 당내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또, 한미 FTA 비준 동의안 처리와 등원에 대해 당의 전체 의견과 다른 모습을 보여 정체성 논란까지 불거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엇갈린 평가를 뒤로하고 손학규 대표는 민주당 새 지도부가 꾸려지면 아무 직함 없는 자연인으로 돌아갑니다.
인터뷰 : 손학규 / 민주당 대표
- "과연 이 사회가 손학규를 필요로 하는지, 내가 할 일은 무엇인지, 비울 수 있을 때까지 비우고 저 자신을 돌아보겠다."
mbn뉴스 김성철입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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