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광물을 캐낸 폐광산에는 납이나 카드뮴 등 인체에 유해한 각종 광물찌꺼기가 남아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잘 관리를 하지 않으면 홍수나 재해가 발생할 때 유해물질이 외부로 유출될 가능성이 큰데요.
150여 곳이 사실상 방치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조창훈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 기자 】
60년 동안 금을 캐다 지난 1971년 문을 닫은 충남의 한 폐광산입니다.
▶ 스탠딩 : 조창훈 / 기자
- "광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이곳은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티가 나지 않지만, 지하엔 많은 양의 광물 찌꺼기가 묻혀 있습니다."
문을 닫은 지 수십 년이 지났지만, 관리가 제대로 안 될 경우 광물찌꺼기가 외부로 유출돼 인근 주민에게 큰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이같은 위험성에도 관리감독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한국광해관리공단이 2006년 이후 관리 중인 폐광은 전국 4천6백여 곳 중 불과 60곳.
지난 2010년 224곳이 광물 찌꺼기가 있는 곳으로 추정됐지만, 8년이 지난 지금까지 152곳은 현장 실태 파악조차 안 돼 있습니다.
위험성이 큰 곳부터 조치를 취하고 있고, 사유지 등은 동의를 받아야 하는 등 어려움이 있다는 설명이지만, 사실상 손을 놓고 있다는 비판이 나옵니다.
▶ 인터뷰(☎) : 한국광해관리공단 관계자
- "시추조사라든지 할 때는 동의를 받거든요. 토지소유자 동의를 안 받으면 사업을 할 수 없기 때문에…."
특히 사업 이후 복원 지역에서 중금속이 다시 검출되는 일까지 발생하면서 폐광산 관리에 대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 인터뷰 : 어기구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국민안전이나 환경 측면에서 매우 심각한 문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인 안전장치를 시급히 마련해야…."
MBN뉴스 조창훈입니다. [ chang@mbn.co.kr ]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