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야권의 잠룡으로 꼽히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고 나섰습니다.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 실험이 계속되고 있다며,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는 겁니다.
정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자유한국당의 입당 구애를 받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정책에 문제가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황 전 총리는 어제(28일) SNS에 "글로벌 경기 순항 속에 우리 경제는 거꾸로 하강 국면"이라며 "멀쩡한 경제를 망가뜨리는 정책 실험들이 계속되고 있다"고 적었습니다.
이어 "정책 실패를 국가 재정으로 덮으려고 하지만 재정 퍼붓기만으로는 일자리와 생산성을 끌어올리기 어렵다"며 "정말 나라 걱정이 많이 된다"고 했습니다.
황 전 총리는 정권 교체 이후 정치 활동을 자제해 왔지만, 지난달 출판기념회를 기점으로 현안에 대해 차츰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황교안 / 전 국무총리 (지난달 7일)
- "(문재인 정부의 집값이나 정책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나요?)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어서 저도 좀 안타까운 부분들이…."
최근 진행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여론조사를 보면 황 전 총리는 보수 야권과 무당층의 응답에서 범보수 진영 1위를 달렸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황 전 총리가 청년 문제 해결 등을 명분으로 조만간 현실 정치에 뛰어들 것이란 관측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주영입니다. [jaljalaram@mbn.co.kr]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