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발언'으로 논란이 되고 있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이 민주당 김태년 정책위의장에게도 독설에 가까운 농담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고 말한 건데요.
정작 김 의장은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말라"며 논란 확산 차단에 나섰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5일 10·4 선언 11주년 기념 공동행사가 끝나고 평양 고려호텔에서 남측 주재로 열린 만찬 자리.
민주당 한 관계자는 리선권 북한 조국평화통일위원장에게 "우리 당에서 예산을 총괄하는 사람"이라며 김태년 정책위의장을 소개했습니다.
그러자 리 위원장은 "배 나온 사람한테 예산을 맡기면 안 된다"며 돌발 발언을 쏟아냈습니다.
당시 김 의장은 이 말을 별 의미 없는 농담 정도로 여기고 배석자들과 웃어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뒤늦게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김 의장은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말라며 확대해석을 경계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태년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자꾸 가십을 만들어내지 마세요. 그러면 본질이 흐려져요. "
하지만, 냉면 발언에 이어 리 위원장의 발언이 또다시 도마 위에 오르면서 논란은 좀처럼 사그라들지 않고 있습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