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이 65년 만에 처음으로 한강 하구 수역에 대한 공동 조사를 어제부터 시작했는데요.
그런데 한강 하구 인근에는 상당량의 골재채취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향후 이를 바탕으로 한 남북경협 과정에서 대북제재를 위반할 소지가 다분하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연장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강하구 남북 공동수로조사단이 배 위에서 만나 지도를 펼친 채 의견을 나눕니다.
곧이어 우리 측이 준비한 선박 6척이 동원돼 본격적인 수로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어민들은 곧 24시간 조업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기대감을 숨기지 않습니다.
▶ 인터뷰 : 이상일 / 인근 어촌계장
- "기대가 크죠. 우리 어민들은 (남북관계가) 잘 되면 주간에만 작업하던 걸 24시간 할 수 있으니까 좋은 거죠."
「한강과 임진강하구는 골재채취, 관광, 생태보전 등 다목적 사업의 병행 추진이 가능한 수역으로 평가됩니다.」
경기개발연구원의 보고서에 따르면, 특히 이 지역에서 골재를 채취할 경우 약 13조 원에 이르는 수익을 낼 수 있다는 분석도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이동재 / 국립해양조사원장
- "안전한 항해를 위한 기본조사를 시행하는 것이고, 유엔사하고 어차피 협의를 다 했기 때문에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논란이 일자「국방부는 남북경협과 관련된 사항은 소관 밖이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한강하구 공동이용을 추진하되, 대북제재 범위 안에서 남북협력이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MBN뉴스 연장현입니다. [tallyeon@mbn.co.kr]
영상취재 : 국방부·해수부 공동취재단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