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판문점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 기억하십니까.
오 씨가 최근 일본의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한국군을 비하했다는 보도가 나오며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하지만, 오 씨는 일본 언론이 오보를 낸 것이라며 정정보도를 요청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엄해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해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을 넘어 귀순한 북한 병사 오청성 씨.
오 씨를 뒤쫓는 북한군을 향해 우리군은 사격을 가했습니다.
오 씨는 당시 복부와 팔에 총상을 입었고, 아주대학교 이국종 교수로부터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졌습니다.
그런데 오 씨가 최근 일본으로 건너가 극우 성향의 산케이신문과 한 인터뷰로 논란의 중심에 섰습니다.
한국군을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대해 오 씨가 "군대 같지 않은 군대"라고 대답했다는 겁니다.
신문은 또 오 씨가 "한국에도 나와 비슷하게 힘든 훈련을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전체적으로 강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국방부는 발끈했습니다.
▶ 인터뷰 :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 "어떤 상황, 어떤 형태에서도 적의 위협으로부터 대비할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가진 강한 군대라는 것에 대해서도 확신을…."
하지만, 오 씨는 한국군 비하 사실을 부인하며, 일본 언론을 상대로 정정보도 요청을 하겠다고 주장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방탄소년단의 일본 방송 출연이 취소되며, 일본 언론이 혐한을 부추기는 상황.
한국을 싸잡아 비난하는 데 귀순 병사가 이용된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엄해림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