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의 반대로 좀처럼 답이 나오지 않는 '광주형 일자리'를 놓고 집권여당이 최후통첩을 날렸습니다.
내년도 예산이 처리되는 다음 주 금요일 안에 합의안을 가져오지 않으면 광주만큼 힘든 지역으로 예산을 돌릴 수 있다고 압박한 겁니다.
박유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주 광주시와 현대차의 협상 마감시한을 넘긴 뒤 답보 상태에 빠져 있는 광주형 일자리.
문재인 대통령의 공약이자 정치권에서 초당적으로 예산 지원을 약속한 사업이지만,
▶ 인터뷰 :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4일)
- "사회 통합형 광주형 일자리를 잘 만들어 내는 것이 우리 사회의 새로운 출발점이 되는 겁니다."
민주노총은 '저임금의 질 낮은 일자리'로 규정하고 결사반대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집권여당이 마지막 경고장을 보냈습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만약 이번에도 광주가 합의 도출에 실패한다면 심각한 상황"이라며 "더는 늦출 수 없다"고 말했습니다.
한국GM 공장 폐쇄 등으로 지역경제가 붕괴된 군산 등이 유력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원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 "계속 합의점을 찾지 못하면 군산 등 제3의 대안도 모색할 때가 됐다고 생각합니다. 공모형으로 전환하는 방식도 고민해볼 수 있습니다."
정부·여당이 노사상생의 새 일자리 모델로 공을 들였지만 이런 식이면 결국 좌초할 수밖에 없다고 판단한 겁니다.
▶ 스탠딩 : 박유영 / 기자
- "정치권이 예산안 처리 시한인 오는 30일 전에 협상안을 가져오라며 광주에 마지막 공을 넘긴 만큼, 남은 일주일이 광주형 일자리를 결정짓는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박유영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