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재명의 문준용 언급, 막장드라마 보는 기분"

이재명 경기지사가 '혜경궁 김씨' 트위터 사건과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특혜 채용 의혹을 언급한 것과 관련,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가 "막장 드라마를 보는 기분"이라고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오늘(2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내분으로 문 정권도 박근혜 정권처럼 무너질 수 있다는 신호로 보인다"며 이같이 말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지난 번 경남지사를 할 때 성남FC와 성남FC가 동시에 2부리그 강등 위기에 처했는데 그때 이재명 성남시장이 과도하게 프로축구 연맹을 공격한 일로 구단주 징계 대상에 오른 일이 있었다"며 "나는 이재명 성남시장과 동병상련 하는 입장이었고 법조 후배였기 때문에 이재명 성남시장 편을 들어 프로 축구연맹을 같이 비판해줬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징계 대상에 올랐던 이재명 성남 시장이 징계 심의 때 나를 걸고넘어지면서 왜 홍준표는 징계하지 않고 나만 하느냐고 공개적으로 주장한 일이 있었다"며 "여당 지사는 징계 않고 야당 시장인 자기만 징계 한다고 나를 걸고 넘어지면서 자기의 징계를 피할려고 한 것이다"고 했습니다.


홍 전 대표는 "문준용 특혜 채용 의혹 운운을 보니 그때 일이 생각난다"며 "자기 문제에 부닥치면 이를 피하기 위해 자기를 도와준 사람도 같이 끌고 들어가는 물귀신 행태도 서슴없이 하는 사람임을 나는 진작부터 알고 있었다. 문 대통령도 아마 이번에 알았을 것"이라고 글을 마쳤습니다.

앞서 이 지사는 지난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준용 씨 특혜 채용과 관련한 글을 올렸습니다.

이 지사는 특혜 채용이 '허위'라고 확신한다면서도 "트위터 글이 죄가 되지 않음을 입증하기 위해선 먼저 특혜 채용 의혹이 '허위'임을 법적으로 확인한 뒤 이를 바탕으로 '허위사실에 대한 명예훼손' 여부를 가릴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MBN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