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30일 94세를 일기로 별세한 41대 미국 대통령 '아버지 부시'에 대한 애도의 물결이 세계 곳곳에서 일고 있습니다.
냉전선언을 함께했던 고르바초프 전 소련 대통령도 부시의 죽음을 안타까워했습니다.
길기범 기자입니다.
【 기자 】
파킨슨병을 앓던 '아버지 부시'는 투병 끝에 결국 지난 4월 먼저 눈감은 부인의 곁으로 가게 됐습니다.
1966년 공화당 소속의 텍사스주 하원의원으로 정계에 입문한 부시 전 대통령은, 두 번의 부통령직을 거쳐 1988년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대통령 시절에는 구소련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과 만나 냉전 종식을 선언하며 동서의 평화를 이끈 대통령으로 평가받습니다.
▶ 인터뷰 : 조지 부시 / 전 미국 대통령(지난 1990년)
- "저는 미국 국민에게 소비에트 연방의 상황과 관련된 최근의 몇 가지 발전들에 대해 보고하고 싶었습니다."
타계 소식이 전해지자 전 세계 정계인사들의 애도 물결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G20 정상회의에 참석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예정된 기자회견을 취소했습니다.
또 백악관 등에 30일간 조기를 달도록 지시하며 오는 5일을 국가 애도의 날로 정했습니다.
▶ 인터뷰 :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그는 가족을 매우 사랑했고 완벽한 남성이었습니다. 또, 미국인에게 본보기가 되는 삶을 살았습니다."
문재인 대통령도 SNS를 통해 '한반도 평화를 위해 노력을 기울인 것은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조의를 표했습니다.
또, 냉전선언을 함께했던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도 "우리는 거대한 변화의 시기에 함께 일했다"고 회상하며 "그는 진정한 파트너였다"고 부시 전 대통령을 치켜세웠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영상편집 : 오혜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