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연내 서울 답방이 어려워지는 것 아니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청와대가 북측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안한 적이 없다고 밝힌건데, 북한이 느낄 부담과 답방 준비 시간 등을 고려한 것으로 보입니다.
주진희 기자입니다.
【 기자 】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12일에 올 것이다" "청와대가 18일에 와달라고 제안했다"
김 위원장의 답방과 관련해 쏟아지는 추측 보도에 청와대는 "북한에 구체적인 날짜를 제안한 적이 없다"며 선을 그었습니다.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답방 시기는 연내든 연초든 열려 있으며 북측의 결단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연내에서, 다음해 초까지 기간을 늘려 한 발 물러선 것으로 보이는 대목입니다.
아직 북한으로부터의 뚜렷한 반응도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명균 / 통일부 장관
- "모든 가능성은 열려 있습니다. 그러나 지금 구체적으로 북측하고 일정이라든가 이런 것이 논의되고 있는 것은 없다…."
북한의 고민도 깊어지고 있는 겁니다.
오는 17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기일부터, 신년사 준비를 위한 총화기간도 있는 만큼 북측 일정도 빡빡한 탓입니다.
그럼에도 북한에 답방을 꾸준히 설득해야 한다고 태영호 전 공사는 분석합니다.
▶ 인터뷰 : 태영호 / 전 주영 북한대사관 공사
- "김정은이 서울에 내려와서 대한민국 국력도 보고 좌와 우가 평화적으로 공존하는 자유민주주의 질서 체제를 보고 가야…."
연내 답방까지 시간이 촉박하고 북한 사정도 있는 만큼, 답방이 내년 초로 밀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습니다.
MBN뉴스 주진희입니다.[jhookiza@naver.com]